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中남부 신천지를 개척하라”

입력 | 2008-11-26 03:02:00


한국 정부-기업 100곳, 광시좡-윈난성서 ‘한중우호’ 행사

中, 건설-조선 등 전략사업도 개방… 다양한 협력 희망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고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업체들이 공동으로 중국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100여 업체와 주중 한국대사관은 22일부터 중국 남부 광시좡(廣西壯)족 자치구와 윈난(雲南) 성에서 ‘한중 우호주간 2008’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29일까지 8일간 계속된다.

이번 행사는 중국에서도 소수민족이 많이 살고 오지로 꼽히는 중국 남부 변경지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3년 시작된 한중 우호주간 행사는 그동안 조선족이 많이 사는 동북 3성과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산둥(山東) 성과 톈진(天津) 시,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지난해 이들 지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1만2408위안(약 273만 원)과 1만496위안(약 231만 원)으로 중국 전체 평균(1만8934위안·약 417만 원)의 55∼6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건설 물류 자동차 환경 조선 전력 등 중국의 전략산업까지 외자기업에 개방하고 농업 관광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바라고 있다.

특히 윈난 성은 지난해 말부터 광산 전력 바이오자원 관광 담배 관련 사업 등 5대 기간산업을 다국적 기업에 개방하고 중국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꿈꾸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GCM(사장 이춘석) 등 환경업체를 비롯해 건설 자동차 부품과 전기전자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25일 개막식에 참석한 천우(陳武) 광시좡족 자치구 부주석은 “광시좡족 자치구는 현재는 낙후지역이지만 앞으론 북부만을 중심으로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중국 남부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기지이자 중국의 4번째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연해지역이면서도 서부 대개발의 특혜를 받는 광시좡족 자치구의 미래가치를 보고 많이 투자해 달라”고 주문했다.

난닝=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