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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론 과잉? 일본 극우파 주장까지 거침없이 유포

입력 | 2008-11-26 15:16:00

다카아키가 썼다는 중국 경제 비판서. 그가 한국 경제와 무관한 일본 극우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미츠하시 다카아키가 2007년 7월에 펴낸 _실은 위험해 한국경제_ 한국 경제의 부정적인 측면 만을 수집해 놓은 책이다


'한국경제 위기 담론'이 과잉된 것은 아닐까.

최근 온라인에서 일본 극우파가 주장한 한국 경제 위기론이 거침없이 유포되는 현상은 이 같은 우려를 더욱 깊게 한다.

정부의 실책이 적지 않았다고 해도 악의적인 사실만 담은 논평이 유포되는 것은 되레 경제의 회복에 나쁜 영향만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2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끈 글은 일본의 중소기업 분석가라는 미츠하시 다카아키(三橋貴明)가 쓴 글 '한국경제는 붕괴직전'이었다. 이 글은 11일자 일본 월간지 '보이스 VOICE'에 게재됐다.

이 글의 골자는 "한국 경제는 지나치게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불안요소를 갖고 있는데, 그것마저도 일본의 조립공장 형식에 불과해 일본에 철저하게 종속돼 있다"는 것. 저자는 "무역외수지가 적자로 치달았지만 한국 노동자들은 임금인상만 원해왔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원고(元高)란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글을 번역해 게시판에 올린 누리꾼은 "혼자 보기 아까워서 올린다"며 "미네르바님이 이 글을 참고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무리한 추측까지 덧붙였다. 그러자 이 글의 조회수는 순식간에 7만 회에 육박하고 추천수도 2300여회, 댓글 또한 500여개가 따라붙었다.

댓글 가운데는 비판도 없지 않았지만 '한국의 구조적인 문제를 잘 지적했다' '일본은 우리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데 우리는 까막눈이었다'는 식의 찬사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을 타고 복제되며 "미네르바가 참고했다"는 식으로 포장돼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 글은 신뢰할만한 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