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결정할 때 남성은 10명 중 6명 정도가 궁합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반면 여성은 절반 이상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17~25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대상자 1226명(남녀 각 61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배우자 후보와 최종 결혼 여부 결정시 궁합 고려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59.3%는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51.7%)거나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7.6%) 등 '고려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여성은 52.7%가 '어느 정도 고려한다'(42.9%)거나 '많이 고려한다'(9.8%)는 등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그 외 남성의 40.7%는 '고려한다'('어느 정도 고려' 35.6%, '많이 고려' 5.1%)고 답했고, 여성의 47.3%는 '고려하지 않는다'('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25.8%,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21.5%)고 답했다.
한편 '제반 조건이 양호한 데 궁합이 좋지 않을 경우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개의치 않고 결혼한다'는 응답자가 50.9%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이어 '웬만하면 한다'(25.8%), '웬만하면 안한다'(18.1%), '절대 안한다'(5.2%)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여성은 '웬만하면 안한다'가 31.1%로 가장 많고 '웬만하면 한다'(26.7%), '개의치 않고 한다'(24.4%), '절대 안한다'(17.8%) 등의 순을 보였다.
종합하면 남성의 76.7%와 여성의 51.1%는 궁합이 좋지 않더라도 조건이 좋으면 결혼을 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이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궁합을 덜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생 평탄한 결혼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배우자감 선정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으로는 남성이 '심성'(28.9%)을 첫손에 꼽았고 여성은 '가치관'(38.5%)을 가장 중시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가치관'(26.3%), '직업'(23.7%), '근면성실성'(10.8%) 등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가치관에 이어 '직업'(26.7%), '심성'(22.4%), '집안환경'(8.9%) 등의 순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