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주액 153억달러로 역전” “집계 방식 달라” 신경전
○…삼성중공업이 최근 브라질에서 심해용 원유 시추 선박인 드릴십 2척의 공급 계약을 14억4000만 달러(약 2조1600억 원)에 따내면서 올해 선박 수주 규모가 153억 달러로 조선분야 세계 1위가 됐다고 발표하자 ‘부동의 세계 1위 조선업체’를 자부해 온 현대중공업이 반발하는 등 두 대형 조선업체 간에 신경전이 치열. 현대중공업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153억 달러는 순수 선박 외에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것으로 우리 회사가 같은 방식으로 수주 실적을 집계하면 순수 선박 137억 달러와 해양플랜트 40억 달러를 합쳐 모두 177억 달러를 수주한 만큼 세계 1위는 현대중공업”이라고 반박. 또 “현대중공업이 영업을 대신해 주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 실적 42억 달러를 합치면 총 수주 실적은 219억 달러로 삼성중공업을 압도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해양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 실적은 물론 별도 법인인 현대삼호중공업 실적까지 포함해 발끈하는 것을 보면 10월 이후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데 따른 부담이 크긴 큰 모양”이라며 일축하는 분위기.
재정부 경제정책국 “초임 사무관 희망부서 1위” 으쓱
○…최근 기획재정부로 배속된 ‘초임 사무관’ 20여 명의 희망 부서 지원 결과를 놓고 재정부 경제정책국이 한껏 고무된 분위기. 이들에게 희망 부서를 물은 결과 경제정책국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요성이 급부상한 국제금융국에 돌아갔다고. 이들 부서 공무원들은 “요즘 경제정책국과 국제금융국은 거의 매일 야근하는 데다 별로 힘을 쓰지도 못한다는 것을 초임 사무관들도 다 알 텐데 힘들지만 보람 있는 자리를 신청했다”며 대견하다는 반응.
SK그룹 광고 ‘웃음편’ 소비자 반응 좋아 ‘희색’
○…SK그룹이 ‘OK! Tomorrow!’ 캠페인 시리즈 광고의 마지막으로 내보낸 ‘웃음편’에 대해 ‘광고를 보는 것만으로 웃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다’는 댓글이 광고 관련 사이트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 광고는 갓 돌이 지난 듯한 귀여운 아이 얼굴을 보여 주면서 사람이 80년을 산다고 가정할 때 웃는 시간은 고작 20일 남짓이라는 내용으로 ‘웃을수록 행복은 더 커진다’는 메시지를 전달. SK 관계자는 “웃음편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4.29점으로 나타났다”며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는 웃는 얼굴만 봐도 행복이 커진다”고 말해.
KT 사장 인선 재개… “정관 고쳐 후보 자격 넓혀”
○…경쟁업체는 물론 경쟁업체가 속한 기업집단의 임직원이었던 사람을 사장 후보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KT 정관이 결국 폐기될 것으로 전망. KT 이사회는 과거 자사(自社)의 이사회에 SK텔레콤 인사가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이 조항 때문에 통신분야 경험을 갖춘 인사를 사장으로 뽑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논란 끝에 이를 개정하기로 결정. KT가 정관을 바꾸고 사장 인선을 재개키로 함에 따라 이석채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김창곤 전 정통부 차관 등이 정관 개정의 혜택을 볼 사장 후보로 거론.
금호건설 상무보 3명 해임 “구조조정 신호탄인가” 긴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이달 30일부로 금호건설 소속의 상무보 3명을 해임키로 해 ‘건설업계의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이들은 모두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임원으로 이런 신참 상무보를 해임하는 것은 금호건설 창사 이후 처음이라고. 상무가 퇴임하면 그룹에서 1년간 학자금 등을 지원해 주지만 상무보는 퇴임 시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많다고.
은행연합회 직원들, 신임회장 “신상필벌” 강조에 긴장
○…신동규 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최근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하자 은행연합회 직원들이 잔뜩 긴장. 옛 재정경제원과 재정경제부에서 금융분야 요직과 공보관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신 회장은 정(情)도 많지만 업무에 나태한 직원에 대해서는 엄격하다는 평. 신 회장은 25일 취임사에서도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에 대해서는 분명한 보상을 주는 대신, 직무수행이나 자기계발에 소홀하고 나태한 직원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주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신상필벌의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
롯데와 매장 갈등 샤넬코리아 “곧 입장 발표”
○…최근 롯데백화점과 화장품 매장 위치 이전 및 축소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샤넬코리아가 ‘매장 철수’라는 초강수를 둘지, 아니면 ‘항복’해 롯데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주목. 롯데백화점이 “샤넬의 화장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로 최근 화장품 매장 축소를 통보하자 반발하던 샤넬은 최근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 운영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혀. 유통업계 일부에서는 샤넬이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에 패션 매장을 내기로 결정한 것 때문에 나온 ‘보복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