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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서 방출된 안경현 SK행?

입력 | 2008-11-27 08:32:00


“아직 할 수 있잖아? (전력 외 선수 중) 그 정도 실력 있는 선수도 없잖아?”

일본 고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SK 김성근 감독이 두산에서 사실상 방출 처분된 안경현(38)에 대해 우호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야구계에 소문이 자자한 안경현의 SK행은 한층 유력해진 상황이다.

SK의 올 겨울 팀 플랜 기조는 ‘이삭줍기’로 요약될 수 있다. 이진영이란 핵심 자원이 유출됐고, 대타 요원 이재원은 수술, 투수 이영욱은 군 입대로 빠져나갔다. 이 공백을 SK는 재활 전력과 외부 수혈로 메우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일단 재활 4인방인 이호준-박정권(이상 1루수)-정경배(2루수)-엄정욱(투수)은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여기에 SK는 테스트를 통해 입단한 야수 최길성-김용우-손지환을 일본 고지캠프에 합류시켰다. 또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LG에서 데려온 투수 이승호도 김 감독이 고지에서 손수 개조에 나섰다. 안경현 영입은 SK의 화룡점정일 수 있다.

무엇보다 안경현의 포지션이 이진영이 빠져나간 1루란 점에서 매력적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SK는 시즌 중 투수 1명을 걸고, 안경현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안경현은 1992년부터 두산 한 팀에서만 뛰었고, 통산 타율 0.275, 119홈런 715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4사구:삼진(654:628) 비율에서 보듯 선구안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세대교체 추진 과정에서 소외된 탓에 올 시즌은 51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두산이 보류선수 제출 마감시한인 25일 고심을 거듭하다 방출을 결정한 사실 역시 안경현의 가치가 아직 남아있다는 간접 증거다.

보류선수 공시 일자는 30일이지만 KBO는 ‘보류선수 60인 명단에서 빠지면 26일부터 바로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란 유권해석을 내려놓았기에 안경현은 언제든 SK와 접촉, 계약할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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