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중 5번째
SC제일은행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설립을 위한 주식이전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주사와 자회사 간 주식 이전 비율은 1 대 1로 결정됐다.
SC제일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게 되면 신한, 우리, 하나, KB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은행 중 5번째다.
SC제일은행은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예비인가 후 내년 3월 주주총회 의결, 금융위 본인가를 받은 뒤 내년 6월 30일 주식이전을 하면 지주사로 전환하게 된다.
SC제일은행이 지주사로 전환되면 SC제일은행, SC상호저축은행, SC캐피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과 SC펀드서비스가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 데이비드 에드워즈 행장은 올해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위한 12대 핵심과제 중 지주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C제일은행은 국내 은행들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가운데 한국에서 경쟁력을 갖춘 종합금융회사가 되려면 지주사로 바뀌어야 유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그동안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 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1조 원 정도의 유상증자를 했다”며 “지주사로 전환하면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