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삼성경제硏 전망
주요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소인 산업연구원(KIET)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한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3.2%로 각각 전망했다.
또 수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지만 전반적인 경기는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KIET는 27일 내놓은 ‘2009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실물경기의 침체가 내년 상반기(1∼6월)에 가장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경제의 8%대 성장과 국제유가의 70달러 수준 유지를 전제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기침체로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해 올해 대비 4.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수입 증가세가 더 큰 폭으로 꺾여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8억 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달 내놓았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3.6%를 이날 0.4%포인트 하향조정해 3.2%로 예상했다.
삼성연구소는 “2009년 한국경제의 대외여건은 2001년 이후 최악이 될 것”이라며 “특히 수출 증가세가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내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040원으로, 실업률은 3.5%대로 전망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