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0일.’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일이 1000일 앞으로 다가오자 대구시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민운동협의체를 구성키로 하는 등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7일 “국비와 지방비를 절반씩 투자해 건립할 예정이던 대구육상진흥센터를 전액 국비로 건립하는 방안을 정부, 정치권 등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상진흥센터는 지난해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로 제시한 실내육상경기장 시설로 수성구 삼덕동 대구스타디움 서쪽 2만7040m² 용지에 지상 3층, 건물 전체면적 1만8000여 m² 규모로 짓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시민참여 협의체 출범=대구시는 개최 D-1000일인 30일 오전 중구 대구노보텔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문화시민운동협의회’(가칭) 설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연다.
이 협의회는 대회 성공을 위한 육상 붐 조성과 시민 참여를 위한 캠페인, 시민의식 계도, 대회 홍보활동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벌여 나가게 된다.
이날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지역 각계 인사 100여 명은 대회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협의회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위원장을 선임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피에르 바이스 사무총장 등 2명도 이 행사에 참가해 대회 조직위로부터 준비상황을 청취한 뒤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회 기간 중 외국인 손님맞이에서부터 대회 붐 조성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이 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구와 경북의 시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년 4월경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경북 시도민 육상경기대회도 열기로 했다.
이 대회는 18개 종목에 걸쳐 시구군 대항 일반부 경기 및 초중고등부 경기로 진행된다.
▽D-1000일 기념행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기념행사가 30일과 다음 달 1일 대구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30일 대구 중앙로에 있는 조직위 청사 맞은편 도로에서는 가로 6m, 세로 4m 크기의 ‘D-1000 카운트다운 전광판’ 점등식이 열린다.
이 전광판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관련된 주요 소식을 전하게 된다.
이 행사에서는 라미네 디아크 IAAF 회장이 보내온 축하 영상 메시지도 상영된다.
이어 12월 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대구경북체육학회가 주관하는 ‘2011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밖에 30일 대구노보텔에서는 기자 출신 작가 고두현 씨가 육상경기를 주제로 쓴 책자인 ‘재미있는 육상 이야기’의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완벽한 대회 준비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며 “대회 성공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가 구성되면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