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이란 이럴 때 하는 말인 것 같다.
TV사상 첫 와인 드라마로 관심을 모으는 SBS ‘떼루와’(극본 황성구·연출 김영민)의 주인공 김주혁(사진). 극중 와인 전문가 강태민 역을 맡은 그는 드라마 첫 회 출연료를 모두 의상을 구입하는 데 썼다.
김주혁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드라마 캐릭터를 위해 개인적으로 따로 옷을 준비했다. 10여벌 정도 샀는데 나중에 보니 첫 회 출연료를 고스란히 의상비로 투자했더라”고 밝혔다.
현대물인 경우 대개 연예인이 드라마에서 입는 의상은 의상 회사로부터 협찬을 받는다. 연예인이 직접 자신의 의상을 구입하는 일은 많지 않다.
김주혁에 따르면 드라마에서 이번처럼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세련된 캐릭터를 맡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 역할에 맞게 의상을 갖추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것.
김주혁은 “협찬을 받을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의 이미지에 맞는 의상을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세련된 의상들이어야 하는데 협찬만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예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아 직접 구매한 것. “옷을 사는 데 쓴 금액을 밝히면 회당 출연료가 알려지는 것 아니냐”며 한사코 의상 구입비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지명도로 볼 때 적지 않은 비용을 과감하게 투입한 셈이다.
김주혁은 “직접 옷을 사다 보니 돈이 너무 많이 들었다. 20부작 중 10벌은 내 옷으로 하고, 나머지는 협찬을 받으려고 하는데 일일이 콘셉트에 맞는 옷을 찾으려니 벌써부터 걱정”이라며 웃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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