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전 저단 돌풍의 주역인 강유택 2단과 이현호 초단이 8강전에서 만났다. 둘 중 한 기사는 4강에 올라 차기 대회 시드를 얻는다.
입단 시기도 비슷한 두 기사 중 최근 성적은 강 2단이 낫다. 그는 9월 말 승률 1위(79.25%)에 오르며 올해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신예로 떠오르고 있다.
이 초단도 국수전 16강전에서 물가정보배 우승자인 홍성지 7단을 꺾었다.
흑 15까지 막는 게 요즘 새로 개발된 정석. 흑에 단점이 많아 허약한 것 같지만 백도 공배 없이 막혀 있는 상태여서 대응하기 쉽지 않다. 백 16, 18로 자중하는 것이 정수.
백 22로 참고도 백 1로 느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때 백 5를 기억해야 한다. 이걸 흑이 덥석 물었다간 낭패를 당한다.
따라서 흑으로선 백 두 점을 잡지 말고 8로 참아야 한다. 흑 10까진 서로 불만이 없는데 좌상 쪽에 흑 (△)가 있어 우상 변화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백이 피한 것. 백 30으로 끊어 공중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