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마, 겨울나기
LPG차는 기화기속 타르 제거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만 당황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도 낮아진 기온에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가다가 멈춰 설 가능성이 높다.
미리 월동 준비를 하지 않으면 차 수리에 비용이 많이들 뿐 아니라 운전자 안전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엔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부동액을 잘 점검해야 한다. 부동액은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변색됐다면 새 부동액으로 교환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초록색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2년에 한 번은 정비소에서 농도를 측정해 부동액을 보충하는 편이 좋다.
히터가 약하다면 정온기(서모스탯)가 고장 났거나 실내공기필터가 막혔을 가능성도 있어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특히 타이어 관리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마모 상태라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여름철 전용인 초고성능(UHP) 타이어는 눈길에서는 구동력과 제동력이 현격히 떨어져 주의해야 한다. 4계절용 타이어라도 접지면에 있는 마모 한계선 이상 닳았으면 눈길에 미끄러질 수 있는 만큼 교환하는 것이 안전하다. 생산된 지 5년 이상 지난 타이어는 마모 한계선까지 닳지 않아도 고무가 딱딱해져서 성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교환해줘야 한다.
디젤차량은 연료필터 아래에 있는 드레인 코크를 돌려 고인 물을 빼내야 한다. 연료필터도 교환주기에 맞춰 바꿔줘야 깨끗한 연료를 공급할 수 있어 출력을 최대화할 수 있다.
LPG차량은 기화기에 들어있는 불순물 타르를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고압의 액체 연료를 기체 연료 상태로 변환시키는 베이퍼라이저 밑에 있는 배출구 손잡이를 1, 2분 정도 열어주면 된다. 이 작업은 반드시 엔진이 정상 온도로 올라갔을 때 해야 타르가 완전히 제거된다.
겨울철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LPG차량은 주차할 때 LPG연료 공급을 차단한 후 시동을 꺼야 다음 날 시동이 잘 걸린다. (도움말=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이광표 차장)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