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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들, 밝기는 달랐다

입력 | 2008-12-02 02:51:00


하반기 대형가수 컴백 성적표는?

동방신기 앨범 판매량 31만장 ‘최고’

서태지 선전… 김건모-신승훈은 부진

서태지 김건모 동방신기 신승훈 비의 컴백 점수는?

서태지에서 비까지…. 2008년 하반기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두드러졌다. 이중에는 과거의 명성에 걸맞은 대중적 성공을 얻은 가수도 있는 반면 음반 판매가 부진하거나 평단의 지지를 못 받은 가수들도 있다. △앨범 판매량 △음원판매량(발매 2주 내) △음악평론가 14명의 리뷰 등을 기준으로 돌아온 가요계 별들의 성적표를 매겼다.



2년 만에 돌아온 ‘동방신기’의 4집 ‘주문-미로틱’은 올해 하반기 컴백한 대형 가수 중에서 가장 높은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선주문만 33만 장이었던 이 앨범은 발매 2주 만에 20만 장을 넘기더니 2개월 후인 11월 말 31만9000장을 팔았다. 이는 3집 ‘오! 정반합’(34만9317장)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올해 가요계에서는 가장 많은 앨범 판매량을 거뒀다.

1990년대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한국 가요사에 전설적인 존재로 남아있던 김건모 신승훈의 최근 성적은 부진했다. 신승훈이 2년 만에 발표한 프로젝트 앨범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라디오 웨이브’는 2만2000장으로 5명 중에서 가장 저조했고 김건모와 프로듀서 김창환이 ‘잘못된 만남’ 이후 13년 만에 재회한 12집 ‘소울 그루브’의 판매량도 3만1000장에 불과했다.

앨범과 음원의 판매 성적과 달리 음악평론가들은 모던 록을 시도한 신승훈의 앨범에 후한 점수를 줬다. “발라드 황제의 내공은 만만치 않았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싱어송 라이터의 바람직한 발전상”(최지호) “신승훈식 연가(戀歌)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면서 가창의 자연스러움과 음악적 견고함을 동시에 획득했다”(윤지훈) “이전 음악의 전형성 진부함을 깨고 새로 태어난 그에게 박수를”(박준흠) 등의 호평이 잇따랐다.

그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앨범은 서태지의 8집 싱글 ‘아트모스 파트 모아이’. “새로운 장르 선점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지고 되찾은 친밀한 멜로디”(이경주) “소리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메시지의 의미심장함은 빼앗아버린 앨범”(최지호)이라고 평가했다.

동방신기 4집 ‘주문-미로틱’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무겁고 진지하고 건조한 동방신기의 음악적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며 음악도 팽팽한 긴장감이 있다”(배순탁) “트렌디한 흑인음악 사운드와 달콤한 팝의 황금비율”(강일권) 등 긍정적 의견이 있는 반면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사운드에 들인 힘을 조금만 빼야 할 듯”(박효재)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김건모의 앨범에는 아쉬움이 더 컸다. “김창환과 이뤄냈던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에는 상투적 접근이 아쉽다”(한동윤) “과도한 리듬에 대한 집착이 멜로디의 부재를 낳았다”(배순탁)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프로듀서 박진영과 결별하며 홀로서기를 한 비의 5집 ‘레이니즘’은 평론가들로부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김영대 씨는 “퍼포먼스가 곁들여지지 않은 음악 그 자체는 심심하고 평면적이다. 전작보다 어설프고 답답한 사운드”라고 평가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

박준흠 배순탁 성우진 이경주 황순욱 윤지훈 한동윤 박효재 김영대 박병운 최지호(이상 음악평론가) 씨, 강일권 웹진 리드머 편집장, 이대화 웹진 이즘 편집장, 김봉환 벅스뮤직 음악콘텐츠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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