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니어’ 쓴소리
“민주당이 무조건 반대만 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다.”
민주당 60세 이상 현역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 시니어’가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정세균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오찬회동을 갖고 최근 지도부의 당 운영방식에 대한 충고를 쏟아냈다.
박상천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물으니 ‘무조건 반대만 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불합리한 반대를 하면 국민이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당의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원인을 우선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재형 의원은 “(지역민들이) ‘민주당이 최근 결사반대하는 것이 많은데, 반대만 하지 말고 (반대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주문한다”면서 “남북문제도 자꾸 이명박 정부만 잘못했다고 하는데, 북한도 잘못했다는 식의 양비론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기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대북문제를 공조하는 데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문희상 국회부의장, 김진표 최고위원, 김충조 김희철 서종표 김성순 이시종 박지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