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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 상대전 홈징크스] ‘차-귀 전쟁’ 안방이 더 무섭다

입력 | 2008-12-02 08:52:00


홈&어웨이 방식의 2008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수원 삼성과 FC서울. 양 팀의 공통점은 올 시즌 유독 홈에서 강했다는 점이다. 수원의 홈 승률은 77.5%, 서울의 홈 승률은 71.1%. 그런데 양 팀의 상대전적으로 보면 정반대다.

올 해 4번 대결해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양 팀 모두 안방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수원, 2연승 기선제압

시즌 초반 기세는 수원이 올렸다. 수원은 4월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9일 만에 다시 가진 2차 라이벌전에서도 2-0으로 이겼다. 수원은 2007년 이후 서울 원정 3연승 포함 5연승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수원 팬들 사이에서 “서울은 더 이상 라이벌이 될 수 없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차범근 감독도 귀네슈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5승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며 국내파 감독의 자존심을 세웠다.

○서울, 추격 2연승 어깨 나란히

굴욕의 4월을 보낸 서울은 절치부심했다. 이후 찾아온 2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홈에서 유독 강한 수원과의 ‘빅버드 전투’에서 2번 만나 모두 1-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7월 2일 수원전부터 10월 29일 또 다시 수원을 만날 때까지 치른 총 16경기에서 12승 4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10월 29일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기성용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짧았지만 달콤했던 정규리그 1위도 맛봤다.

○누가 홈에서 득점포를 쏠까

팬들의 관심은 과연 어느 팀이 ‘홈 징크스’를 깨느냐다. 아울러 홈에서 득점포가 터지지 않은 탓에 홈에서 골을 터뜨릴 주인공이 누구냐다. 수원과 서울의 챔프전 1차전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차전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벌어진다. 홈 무승과 무득점 징크스를 누가 깨느냐에 따라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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