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에 건설 중인 현지 공장의 완공 시기를 1년 이상 늦추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요 판매처인 미국 자동차업계 등이 대규모 감산에 돌입하고 원화가치 하락으로 건설비용도 급등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의 다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인 조지아 공장은 올해 5월 공사를 시작해 당초 내년 하반기(7~12월)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완공 시기가 2010년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공장 건설 연기에 따라 10월 말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파견 직원들도 대부분 철수시켰다.
금호타이어가 53만㎡(약 16만평)의 부지에 1억6500만 달러(약 2392억5000만 원)를 투자하기로 한 이 공장은 1차로 연산(年産) 타이어 210만 개 규모로 준공한 뒤 향후 생산능력을 320만 개 규모로 늘릴 계획이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