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건설사 3곳이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해안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 쌍용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싱가포르 육상 교통청(LTA)이 25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하는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6개 공구 중 4개 공구를 수주했다.
마리나 해안고속도로는 싱가포르의 열 번째 고속도로로 해안 매립지에 왕복 5차로, 총연장 5.1km로 건설된다. 지하구간이 3.6km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해 매립지의 연약지반처리 등 고도의 시공기술이 요구되는 토목공사다. 해외건설협회 김태엽 팀장은 “국내 주택 시장이 침체인 가운데 플랜트 분야에 한
정돼 있던 해외 건설 분야를 토목공사로까지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우리 업체들이 앞으로도 중국 업체에 뺏긴 저가 토목공사 대신 기술력을 요하는 고급 토목공사 쪽으로 많이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와 함께 인근에서 시공 중인 도심형 복합 리조트 조성 공사
현장. 사진 제공 쌍용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