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란 99%가 땀이며, 나머지 1%가 영감이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1847∼1931·미국)이 남긴 이 말은 끈질긴 발명가 정신을 단적으로 상징하고 있다.
에디슨의 일생을 통해 볼 때 1876년부터 1881년까지의 기간이 창조력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였다. 월가의 부자들은 에디슨의 특허를 손에 넣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에디슨의 이름으로 등록된 무려 1097개의 특허 중 특히 중요한 백열전구가 이때 발명됐다.
에디슨은 1879년 탄소 필라멘트를 사용한 백열전구를 완성해 그해 12월 3일 먼로파크 연구소에서 세상에 공개했다.
그는 백열전구를 보급하기 위해 소켓, 스위치, 안전퓨즈, 적산전력계 등을 고안하고 효율이 높은 발전기, 배전반도 만들어냈다. 1883년에 그가 전구실험 중에 발견한 ‘에디슨 효과’는 20세기에 들어와 열전자 현상으로 연구되고 진공관에도 응용되면서 이후 전자산업 발전의 토대가 됐다.
에디슨의 삶은 노력과 연구의 연속이었다. 그의 삶은 오직 일과 독서와 발명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에디슨은 강한 호기심을 지니고 있었고 무엇을 알고자 하는 끝없는 욕망이 발명의 밑거름이 됐다.
에디슨은 굳은 의지로 끊임없이 노력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태도, 실패를 거울 삼아 더욱 노력하는 열의, 어떠한 어려움도 헤치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끈기…. 이러한 것들이 그의 발명의 원동력이었다.
정규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에디슨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12세가 될 때까지 각 분야의 많은 책을 읽었다.
특히 ‘로마 제국 흥망사’에 깊은 흥미를 느꼈다. 그 책에서 에디슨은 오만과 게으름이 멸망의 원인이 된다는 교훈을 마음에 새겨 평생 동안 근면성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 무렵에 읽은 리처드 그린 파커의 ‘자연 과학과 실험 과학 입문’은 그의 실험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에디슨은 파커의 책을 읽기만 한 것이 아니라 파커의 발견을 모두 직접 실험해 확인했다.
“자연 속에는 발견을 기다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신기한 일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파커의 말은 에디슨의 꿈을 북돋워 주었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