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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10년만에 선글라스 벗는다

입력 | 2008-12-03 08:02:00


12일 자신 이름건 ‘스페셜…’토크쇼 “게스트를 편안하게”제작진 뜻 수용

가수 신해철(사진)이 드디어 선글라스를 벗는다.

신해철은 록밴드 넥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난 10여 년간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어김없이 선글라스를 써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첫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선글라스를 벗기로 결정했다.

MBC 에브리원이 12일 밤 12시 처음 방송하는 토크쇼 ‘스페셜 에디션’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신해철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선글라스를 벗고 눈빛을 드러내겠다”고 선언했다.

신해철에게 선글라스는 시사 프로그램인 MBC ‘100분 토론’에 토론자로 나설 때조차 벗지 않고 고집했을 만큼 남다른 의미다.

당시 시청자로부터 “시사 토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따끔한 지적을 받았지만 신해철은 이후 ‘100분토론’에 다시 출연할 때 또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출연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스페셜 에디션’에서 선글라스를 벗는 것은 제작진의 끊임없는 설득에 따른 것.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의 성격상 진행자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칫 상대를 긴장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설득을 받아들인 신해철은 “진행자로 초대 손님을 편안하게 해줘야 하는 의미에 동감한다”면서 수수한 모습으로 방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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