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1년 된 아기의 뱃속에서 또 다른 태아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아랍 알 아라비아 방송 인터넷판은 1일 영국 무가지 메트로 등 언론 보도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1살 난 여자 아이의 뱃속에서 또 다른 태아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아이 뱃속의 태아는 아이의 쌍둥이 형제다. 산모가 임신할 당시 쌍둥이였던 수정란이 제대로 착상하지 못해 쌍둥이 중 하나가 다른 아이의 뱃속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이 같은 경우가 이전에도 전 세계에서 51차례 발견된 적이 있으며 발생 확률은 50만 명 중 1명꼴로 극히 낮다"고 밝혔다.
1999년과 2002년에도 인도의 36살 남성과 6개월 된 아이의 뱃속에서 태아가 발견돼 '임신한 남성' '임신한 아이'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의료진은 '임신한 아이'를 그대로 둘 경우 생명에 지장이 있을 우려가 있어 태아 제거 수술을 할 예정이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