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영화 관람료가 세계 47개국 가운데 19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정헌일 연구원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미디액트에서 열린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포럼’에서 ‘극장요금 체계 및 수익분배 방식 개선 방안’ 발제를 통해 “2006년 한국의 영화 평균 관람료는 7.11달러로 가장 비싼 스위스(11.97달러)의 60% 수준이며 벨기에, 홍콩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10.66달러로 한국의 1.5배, 영국은 8.83달러로 한국의 1.2배였으며 미국은 6.55달러로 한국보다 낮았다.
정 연구원은 “비교 대상 국가의 평균 소비재 물가 수준과 비교해 보면 한국의 영화 관람료가 상대적으로 꼭 비싸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창무 서울시 극장협회장은 “극장 매출이 영화 수익의 약 80% 이상인 상황에서 관람료 인상은 재정난에 빠진 영화제작업체의 숨통을 틔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