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 정기총회서 선정
두산 외야수 김현수(20)가 ‘선수가 뽑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김현수는 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제9차 정기총회에서 2008년 ‘1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해 타율 0.351로 역대 최연소 타격왕에 오른 덕분이다. 2군 북부리그에서 역대 최고 타율(0.427)을 기록한 LG 이병규(25)는 ‘2군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직을 수락한 한화 김인식(60) 감독은 공로패를 받았다.
선수협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에 총 11가지 안건을 요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 현행 2000만원인 최저 연봉인상, 소속 선수와 1군 등록선수 확대, 연봉 감액 하한선 부활 등이 골자다. 반면 KBO와 구단들이 내놓은 ‘외국인 선수 3명 등록, 2명 출전’ 제안에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선수협회장 손민한(롯데)은 “앞서 제안한 사항들을 구단에서 수용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 권시형 사무총장은 임기 3년을 보장받았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삼성 양준혁은 200승 혹은 400세이브를 올린 투수와 2000안타를 친 타자가 가입하는 ‘명구회’가 내년 1월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다만 “200승은 쉽지 않은 문제라 기준선을 낮출 생각이다. 400세이브 역시 300세이브 정도로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화보]2008 프로야구 결산하는 선수협 총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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