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실시한 기후변화 관련 조사에서 대다수 국민이 온난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최우선적인 생활분야 실천과제로 에너지절약 생활화, 걷기와 자전거 이용, 대중교통 이용, 공회전 및 자가용 경제속도 준수를 꼽았다. 모두 훌륭한 일이지만 채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효과가 적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06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기차 비행기 선박보다 육류생산이 훨씬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산림 벌채와 소의 트림이 주원인인데 유엔은 중남미에서만 70%의 산림이 가축 사육용으로 개간되었다고 추정한다. 소가 풀과 곡물을 소화시킬 때 메탄가스가 나오는데 하루 200L까지 배출한다.
미국에만 1억 마리의 소가 있고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3배나 온난화 효과가 크다. 따라서 자동차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기보다 고기 소비를 반으로 줄이는 게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36.4kg이 발생하는데 이는 승용차로 250km를 주행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이다.
고용석 생명사랑채식실천협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