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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태화강 ‘친환경 물결’

입력 | 2008-12-05 07:06:00


전망대 월말 완공… 2단계 생태공원 내달 착공

생태·문화갤러리 거리 - 십리대밭교 곧 선보여

울산 태화강 생태공원 2단계 조성사업이 내년 1월 시작되고 태화강 전망대가 이달 말 완공되는 등 태화강 주변이 환경친화적 공원으로 바뀌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 1월부터 태화강 생태공원 터에 대한 문화재 시굴조사를 한 뒤 73억8000여만 원을 들여 생태공원 2단계 조성사업에 착공한다고 4일 밝혔다. 2010년 12월 생태공원 2단계 조성사업이 끝나면 십리대숲 주변의 태화들 44만2000m²에 사계절 광장과 대나무 주제 광장 및 놀이마당, 실개천과 무지개다리, 공연장, 전통문화 및 생태문화의 거리, 물놀이 공간 등이 들어선다.

시는 또 내년 5월까지 남구 신정동 남산로 하부 공간에 15억여 원을 들여 생태·문화갤러리 거리를 조성한다. 생태·문화갤러리 거리는 남산로 태화강변 둔치∼남산사 구간 길이 790m, 너비 5∼7m의 수변 산책로로 콘크리트 구조물에 각종 전시물과 환경시설 등이 설치된다.

이곳에는 시민들이 그림이나 조각 등 창작물을 언제든지 전시할 수 있으며 소규모 공연과 기획전시 등을 할 수 있는 갤러리 광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생태·문화갤러리 거리 옆에는 내년 1월 태화강 십리대밭교가 완공된다. 이 다리는 울산시가 11억 원, 경남은행이 38억 원 등 49억 원을 투입해 길이 125m, 너비 5m 규모로 건설된다.

인도교로 건설되는 이 다리는 남구 신정동에서 십리대밭까지 연결되며 시민들이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중구와 남구의 태화강 둔치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구 삼호교∼명촌교 약 11km의 산책로가 하나로 연결돼 하프 마라톤 코스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사 옆 태화강 둔치에는 1990년대 중반까지 태화강에서 물을 취수해 울산공단 기업체에 공업용수를 공급해 왔던 태화강 취수탑이 전망대로 리모델링돼 이달 말 개관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10억 원을 들인 이 전망대는 지상 3층(연면적 545m²)의 높이 30m 규모. 1층에는 야외전망 및 실내전시실, 2층에는 기계실, 3층에는 360도 회전하면서 태화강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내부회전 전망휴게실, 옥상에는 야외전망대가 들어선다.

중구 태화동 태화강변 일원 1만여 m²에서는 내년 8월부터 2011년 완공 목표로 488억 원을 들여 임진왜란 때 소실된 태화루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울산시 김정규 태화강관리단장은 “태화강 2단계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전망대와 십리대밭교, 생태·문화갤러리 거리 등이 완공되면 태화강은 생태·환경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