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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권 소녀’ 이젠 잊어도 될까

입력 | 2008-12-06 03:00:00



미셸 위(19)가 살아났다.

지난해 손목 부상을 이유로 몇 차례 라운드 도중 경기를 포기해 ‘기권 소녀’라는 오명까지 얻었지만 다시 ‘천재 소녀’로 되돌아간 듯하다.

미셸 위는 5일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 챔피언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3언더파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던 미셸 위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이날 2타를 줄인 일본 상금왕 출신 오야마 시호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미셸 위가 공식 대회에서 2라운드 선두로 나선 것은 2006년 7월 에비앙마스터스 이후 처음이다.

전날 페어웨이 폭이 좁은 레전드코스에서 드라이버를 네 번만 잡았던 미셸 위는 한결 넓어진 챔피언코스에서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르며 장타 실력을 뽐냈다.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그린 플레이도 좋아졌다. 이날 퍼트 수는 24개에 불과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양희영(삼성전자)은 레전드코스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가 됐다. 첫날 6오버파로 부진했던 국내파 안선주(하이마트)는 챔피언코스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 66위(2오버파 146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4라운드까지 70위 안에 들면 최종 5라운드에 진출한다.

캘리포니아 주 라퀸타 PGA웨스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스쿨 2라운드에서는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이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3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오태근(이동수골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50위(5언더파 139타)로 떨어졌다. 호주 교포 이원준(LG전자)은 공동 102위(2언더파 142타), 배상문(캘러웨이)과 홍순상(SK텔레콤)은 공동 139위(1오버파 145타)에 그쳤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