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간부까지 포함 총24명
비상경영委 “회장에 일임”
농협중앙회의 부문별 대표 등 임명직 임원과 집행간부 24명이 5일 모두 사의(辭意)를 표명했다.
농협중앙회는 5일 열린 비상경영위원회에서 김경진 경제대표, 김태영 신용대표, 남성우 축산대표 등 3개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이정복 교육지원부문 전무이사, 서인석 조합감사위원장 등 임명직 임원 5명이 모두 최원병 중앙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의 수용 여부를 전적으로 최 회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사표가 수리되면 최 회장이 새 임원 후보를 추천해 대의원대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경진 경제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모두 올해 7월 취임했으며, 지난해 취임한 김 경제대표도 올해 6월 사의를 표명했으나 최 회장이 사표를 반려해 유임됐다.
임명직 임원 5명과 함께 상무 14명과 상무대우 5명 등 집행간부 19명도 이날 각 사업부문 대표와 전무에게 모두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날 비상경영위원회 회의에서는 유통 자회사를 통합하는 방안과 본부 정원을 줄이는 방안 등도 논의됐으나, 임원진 거취를 먼저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