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20개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5개사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동문건설 동일토건 동일하이빌 우림건설 월드건설 등 5개 건설사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낮춰졌다. 이들이 발행하는 기업어음에 대한 신용등급도 A3-에서 B+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만기가 남은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조기상환 요청권이 발동될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는 회사채 신용등급이 AA-급에서 A+급으로 낮춰졌고 이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1급에서 A2+로 한 등급 하향 조정됐다.
대우건설은 발행자신용등급(ICR)이 A-로 한 단계 낮아졌으며 삼호는 회사채 등급과 기업어음 등급이 각각 BBB+와 A3+로 하향 조정됐다. 대우자동차판매와 쌍용건설 한일건설 등 3개사의 채권, 어음이 각각 BBB, A3으로 한 단계씩 낮아졌다.
이 밖에 동양건설산업과 극동건설 경남기업 벽산건설 신일건업의 채권 및 어음 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두산건설과 에스케이건설 남광토건 진흥기업 풍림산업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