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가수 타이거JK가 공연업계에서 가장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공연을 포기했다. 힙합가수로는 국내에서 드물게 음반판매량과 티켓 파워가 높은 그가 공연계 최고의 ‘대목’이라는 크리스마스와 12월31일에 공연을 하지 않는 경우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
타이거JK가 이렇게 과감히 크리스마스와 연말 무대를 포기한 것은 가족 때문.
그동안 매년 크리스마스와 12월 31일에 개인 콘서트나 조인트 힙합 콘서트, 각종 방송관련 행사와 공연 등을 벌이느라 아내 윤미래와 7년을 교제하면서 단 한 번도 둘만의 시간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조용히 경기 의정부 집에서 윤미래와 아들 조단, 장모와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낼 계획이다. 타이거JK는 이미 올해 초에 이런 생각을 소속사 정글엔터테인먼트에 전했고, 소속사도 그래서 연말 공연을 기획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의 극진한 간병으로 척수염도 거의 완치된 데다 아들 조단 군도 얻어 행복한 날들을 보내면서 새삼 가족애를 느꼈고 또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커졌다고 한다.
정글 엔터테인먼트 측은 “타이거JK는 그러나 연말에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팬들을 위해 내년에 어느 때보다 많은 공연을 갖겠다는 생각이니 팬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나란히 새 음반을 준비중인 타이거JK와 윤미래는 각각 내년 1월과 5월 쯤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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