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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닮은 그 남자’ 정석원 ‘명품근육은 비’

입력 | 2008-12-08 07:55:00


“비 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KBS 2TV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 촬영차 해외 로케에 갔다 가수 비로 오해를 받아 싱가포르 신문 1면을 차지한 행운의 주인공 정석원(23).

키 185cm, 몸무게 73kg, K1, 합기도 3단, 태권도 2단, 유도 2단, 용무도 2단 등 종합무술 9단을 자랑하는 다부진 몸매의 소유자지만 비와 관련된 해프닝을 묻자 수줍게 웃으며 사과부터 했다.

“비 형님에게는 죄송한 마음 뿐이죠. 싱가포르에서 드라마 ‘풀하우스’ 인기가 높아 생긴 해프닝이에요. 촬영장과 호텔을 오가는데 현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사인을 부탁하더라구요. 그 덕에 실시간 검색 1위까지 올라 행복했죠. ”

액션스쿨 출신에 체조로 단련된 ‘명품 근육’은 비에게 뒤지지 않는다.

“몸매를 만들려고 운동하지 않았어요. 더 빠른 액션을 위해 연습하다 보니 몸매가 다듬어졌죠”라고 말한 그는 정두홍 무술 감독을 삶의 나침반으로 삼고 액션 배우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정두홍 감독과 3번의 만남이 제 인생을 바꿨어요. 처음엔 무술감독이 되겠다는 집념으로 정 감독 모교인 인천시립전문대 경호무도학과를 졸업하고 액션스쿨에 들어갔습니다. 군대를 먼저 다녀오라는 말에 액션 공부를 겸할 수 있는 해병대를 전역했죠. 언제 헬기에서 뛰어내리고, 천리 행군을 경험하겠어요.”

대역 필요 없는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는 신인 정석원을 돋보이게 하는 힘이다. ‘그사세’ 촬영 초반 ‘남자배우2’ 역할로 시작한 정석원은 마차에 부딪쳐 공중에서 떨어지는 리얼한 액션 연기로 표민수 감독 눈에 띄었다.

그래서 극중 인기스타로 역할이 올라갔다. 신인배우 서효림과의 수중 키스신을 위해 10m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극중 키스신 한 컷을 위해 6시간 반 동안 물속에서 대기하고 수 십 차례 잠수했다.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인기 주연 배우,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새내기다. 그는 “극중에 주인공 역할을 해 보니 배우로의 성장에 더 욕심이 난다”고 웃었다.

‘그사세’에 이어 tvN 액션 드라마 ‘맞짱’에서 태권소년까지 캐스팅된 그의 과제는 연기다.

“배우에게는 연기가 가장 중요하죠. 액션은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믹, 멜로가 다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류승범, 정재영, 이정재 선배처럼요. 연기도 운동과 비슷한 고통을 거쳐 성장할 수 있다면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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