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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미국은 지금 ‘상처 입은 사자’ 여유 없다”

입력 | 2008-12-08 11:50:00


정몽준 “미국, 한국 얘기 들을 여유 없더라”

정몽준 최고위원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미국이 지금 남의 이야기를 들을 만큼 여유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이 ‘우리는 지금 전쟁 중(We are in wars)’이라는 얘기를 했다. 여기에 백년 만에 경제위기가 닥쳐서 비유하자면 미국은 ‘상처 입은 사자’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강대국으로서의 자존심이 손상됐고 경제가 많이 나빠졌고 전쟁억지능력과 전쟁수행능력도 크게 훼손됐다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런 시점에서 얘기를 들어달라며 우리입장만 강조하기보다는 우리와 미국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공동의 이익에 대해서 우리가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우리도 경제위기고 남북관계는 전환기에 처해있다고 보기 때문에 한미 양국이 다 어려운 상황이므로 이런 때일수록 한미간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의회 조기 비준에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