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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2회 국수전… 기세와 승부

입력 | 2008-12-09 03:00:00


흑 141 이전까지는 백이 완승하는 분위기였다.

흑 141은 무리지만 어쩔 수 없는 흔들기. 그러나 이현호 초단은 정면 승부를 피하고 백 146으로 에둘러 갔다.

유리함을 의식해 복잡한 길을 피한 것이지만 형세 차이가 줄어들면서 역전의 빌미를 줬다. 이후 백 160의 실수로 결국 역전됐다.

프로 기사들은 승부처에서 과감하고 적극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상대가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반면 역전에 성공한 흑은 유리할 때 승부를 걸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참고도 백 1, 5로 흑의 양보를 요구할 때 강유택 2단은 흑 8로 우변 두 점을 잡으며 백 13까지 큰 패를 유도했다.

결국 이 패를 이겨 차이를 더 벌렸다(7…○).

148·156·180·188…70, 151·159·183…135, 198·208·214·220·226·232…114, 205·211·217·223·229·235…115.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36분. 241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