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부교육청 전문인력 확보 개소 앞둬
우울증 등 상담… 정도 심한경우 병원 소개
우울증과 과잉행동장애 등을 치료하는 심리치료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일선 학교에 만들어졌다.
부산 북부교육청은 최근 북구 덕천동 덕천중 영상학습관에 청소년 심리치료를 위한 교육복지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아동 심리상담과 치료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교육복지지원센터는 각급 학교 교사와 복지사에게서 심리상담을 의뢰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과 심리치료, 놀이치료 등을 지원한다. 정도가 심한 학생은 병원이나 전문치료 기관에 소개해준다.
이 센터는 우선 북부교육청 관내 90개교를 대상으로 상담과 치료를 하며 저소득층이나 차상위계층 학생에게는 무료로 지원한다.
또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거점센터 역할을 하게 되며,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멘터링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북부교육청은 부산대 아동가족학과와 협약을 맺고 석박사 과정 치료 전문인력 13명을 확보했다.
센터 개소에 앞서 북부교육청이 북구정신보건센터와 함께 지역 초등학생 328명과 중학생 229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벌인 결과 초등학생의 3.1%, 중학생의 1%가 상담과 심리치료 등 기본적인 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또 초등학생의 2.5%와 중학생의 2.7%도 병원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임상군으로 분류됐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