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션과 원타임.
YG 엔터테인먼트를 ‘힙합명가’로 발전시킨 힙합 1세대가 내년 가요계로 돌아온다.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지누션과 원타임 멤버들을 각각 만나 새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서 “싱글이 될지 앨범이 될지 형식은 불확실하지만 내년에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누션은 2004년 4집 ‘전화번호’ 이후 음반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원타임은 2005년 11월 발표한 5집 ‘원웨이’가 가장 최근 앨범이다. 두 팀이 내년에 예정대로 새 음반을 발표한다면 지누션은 5년 만에, 원타임은 4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오게 된다.
지누션은 지누와 션 두 멤버 모두 각자 사업으로 인해 신곡 발표가 늦어졌다. 그나마 틈틈이 작업했던 노래들은 최근 소속사 후배 YMGA에게 넘겨주면서 더욱 늦어졌다.
원타임도 멤버 오진환의 군입대로 각기 프로젝트팀을 결성하거나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공백을 가졌지만, 7월 오진환의 제대와 동시에 활동재개을 도모해왔다.
두 팀의 컴백은 YG 엔터테인먼트나 국내 힙합계에서도 의미가 있다. 각각 1997년, 1998년 데뷔한 지누션과 원타임은 오늘의 세븐과 빅뱅이 있게 한 YG의 상징적인 존재이고, 활동 10년을 넘긴 이들의 부활은 힙합가수의 수명을 늘여놓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YG 측은 “지누션이나 원타임은 국내에 힙합이 정착되는 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한 팀들이라고 자부한다”면서 “이들 힙합 1세대의 컴백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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