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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재테크]신혼부부 2세 교육비 미리 준비하려면

입력 | 2008-12-10 02:59:00


2년간 월210만원 저축 → 7% 수익률 운용 → 18년 후 1억2100만원

Q: 작년 겨울에 결혼한 30세 여성이다. 아직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아이가 생기면 직장을 그만 다녀야 할 것 같아 고민이 많다. 혼수를 거의 하지 않고 돈을 모아 49㎡(15평)짜리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집값이 자꾸 떨어지고 있어 속상하다. 부부의 월 소득은 700만 원이고, 이 중 생활비 등으로 300만 원, 대출이자로 18만 원, 적립식펀드에 200만 원을 매월 저축하고 있다. 나머지 180만 원가량은 비상금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고 있다. 현재 적립식펀드 불입액은 2000만 원, CMA에 1000만 원 정도 있다. 아이는 2년 뒤에 낳을 생각인데 아이가 생기기 전에 대출금 3000만 원을 갚고, 교육비를 미리 준비해두고 싶다.

요즘 보기 드문 신혼부부다. 대부분 혼수를 많이 해가고 싶어 하는데 이러한 유혹을 물리치고 주택을 마련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많은 사람이 집을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만 집은 투자 대상 이전에 거주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신혼시절 전세 기간이 끝나면 전세금 인상에 대한 부담감, 이사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불안함이 있는데 자신의 집을 구입하면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고, 재테크 측면에서도 좋다. 혼수로 최신 가전제품을 구입하지 않아 지금 당장은 서운할 수 있겠지만 10년, 20년 후에 늘어난 자산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출금 상환에 총력을 기울이기를 권한다.

요즘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고 있다. 상담자의 경우 3000만 원의 대출금 이자로 매월 18만 원을 부담하고 있는데 대출금리의 상승이 조금 주춤해졌다고 하지만 대출 이자는 매월 발생하는 비용이므로 대출원금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행히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대출 조건이므로 여유가 생길 때마다 대출원금을 줄여가길 바란다. 매월 100만 원씩 대출원금을 줄여가면 30개월 후엔 대출상환을 할 수 있고, 매월 나가는 대출이자도 줄일 수 있다.

가령 3000만 원에 대한 대출이자가 7%면 매월 17만5000원의 이자를 내야 하지만 2900만 원이면 16만9100원, 2800만 원이면 16만3300원으로 이자가 줄어든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녀의 교육비를 준비하는 것도 나중에 소득이 줄었을 때를 대비해 현명한 자세다.

자녀 교육비의 경우 초중고교의 교육비는 남편의 소득으로 충당한다고 생각하고, 돈이 많이 드는 대학자금을 지금부터 준비하기를 권한다. 2년 후 자녀를 가질 예정이므로 지금부터 2년간 모은 돈을 잘 운용하면 대학 학자금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CMA에 들어 있는 여유자금 1000만 원과 생활비 및 CMA에 넣고 있는 비상금용에서 일부를 떼어내 매월 210만 원을 2년간 적립식펀드로 운용하길 권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거치식펀드처럼 활용하거나 정기예금 등 유리한 금융상품으로 갈아타면 된다.

2년간 매월 210만 원씩 6%의 기대수익률로 저축할 경우 2년 후엔 5355만 원을 모을 수 있다. 이를 매년 7%의 수익률로 운용하면 매년 374만 원가량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18년 후엔 1억2100만 원을 모을 수 있다.

또 매월 적립식펀드에 200만 원씩 불입하던 것을 100만 원은 대출금 상환에 사용하고 100만 원은 소득공제혜택이 있는 상품으로 전환해 50만 원은 장기주식형 적립식펀드, 50만 원은 확정금리인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저축하길 추천한다.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