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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세계로…미래로…]성신여자대학교

입력 | 2008-12-10 02:59:00


‘서울內 첫 제2캠퍼스’ 순조… 경쟁력 강화 디딤돌 될듯

국제화 정예요원 학기당 120명 선발

졸업인증제 도입 ‘강한 성신人’ 양성

《성신여대는 최근 3년간 가장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학교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006년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을 인수한 데 이어 올 11월에는 제2캠퍼스 조성에 들어가는 등 교육의 질적 성장은 물론이고 명실상부한 종합대의 규모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성신여대는 ‘도전과 창의정신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품격을 겸비한 성신 문화인 양성’을 목적으로 2015년 ‘제2의 창학’을 완성하기 위해 뛰고 있다. 》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을 적용하는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하는 등 학사관리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직 개편을 했다. 각 모집단위에서 정원을 10%씩 줄여 146명 규모로 만든 자율전공학부를 최고의 교육과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 특성화에 역량 집중

1936년 고 이숙종 박사가 설립한 성신여학교를 모태로 출발한 성신여대는 창학 72주년을 맞는 올해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대학 발전을 위한 컨설팅을 받았다.

성신여대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자율전공학부 신설 등을 포함한 중단기 목표인 ‘성신 2015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성신여대는 ‘건강복지’와 ‘문화’ 분야에서 대학 특성화에 착수했다.

건강복지 분야에서는 고령화와 가족복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학부 과정에서 △실버 케어 △건강관리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관련 인력을 키울 계획이다.

대학원은 관련 전공의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예술치료 △상담치료 △재활치료 등의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2006년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을 승계해 지난해 3월 설립한 간호대학과 스포츠레저 식품영양 가족 복지 의류학과를 한데 묶어 통합 재편한 생활과학대학이 건강복지 분야 특성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간호대학을 인수한 뒤 이 단과대에 우수학생이 몰리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학과에도 인재가 몰리는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

문화 분야에서는 ‘성신 문화인’ 양성을 목적으로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모든 학생은 기본 소양과정인 ‘창의적 문화인 양성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각종 문화 활동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순수문학 해석자,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 문화기획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등 다양한 문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 교양과정, 학사관리 개선

전면적인 교양교육 개편도 이뤄진다. 총장 직속기구로 단과대학의 위상을 갖는 ‘교양교육원’을 신설하고, 글쓰기부터 비판적 사고 능력, 글로벌 시민 자질 등을 갖출 수 있는 집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09학년도 신입생부터 △1학년 세미나 △사고의 기초 △영어 △성신 리더십 △성신 문화 등을 교양 필수과목으로 배운다. 또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등 4대 영역을 중심으로 학제 간 교육을 받게 된다.

이와 동시에 전공 역량 강화사업의 하나로 전공 이수학점을 높이고 졸업인증제와 영어능력인증제를 도입할 방침을 갖고 있다.

학사 지도와 경력 개발을 위해 체계적인 학사 지도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신입생 15명 정도에 전담교수 1명을 배정해 집중 지도할 계획이다.

학·석사 연계과정도 신설해 5년 이내(학사 7학기, 석사 3학기)에 석사 학위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제화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성신여대는 ‘국제화 정예요원 양성과정’을 통해 매 학기 120명을 선발해 영어에 능통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1년 동안 소수 정원의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교내에서 충분히 영어로 말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있다.

○ 최첨단 그린캠퍼스 조성

성신여대는 11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제2캠퍼스인 ‘운정캠퍼스’ 조성에 착수했다. 1100억 원을 들여 2011년 완공되는 운정캠퍼스는 면적 5만4400m²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 3개동이 들어선다. 현재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수정캠퍼스와는 5km 떨어져 있다.

운정캠퍼스가 완공되면 성신여대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서울 안에 제2캠퍼스를 두는 대학이 된다.

심화진 총장은 “서울 소재 대학이 시내에 제2캠퍼스를 처음 세우면서 모든 것이 새로웠고 개척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친환경, 학생 중심의 캠퍼스를 만들어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운정캠퍼스는 조경 면적만 40%에 달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그린캠퍼스로 조성되고 있다. 기존의 수정캠퍼스는 인문사회와 예능계열 학과 위주로, 운정캠퍼스는 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 간호대학 등 3개 단과대학 중심으로 각각 특성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가’‘나’군 나눠 선발 자율전공학부 눈길

■ 정시 1214명 모집

성신여대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군 899명, ‘나’군 315명 등 총 1214명을 선발한다.

‘가’군 일반학생 전형 일반계 학과(부)는 ‘수능 60%+학생부 40%’로, 사범계열은 ‘수능 55%+학생부 40%+교직 인·적성 구술면접 5%’로, ‘나’군 일반학생(수능우수자) 전형은 수능만으로 선발한다.

수능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인문계열학과(부)는 언어 40%+외국어 40%+수리 또는 탐구(2과목) 20%를, 경제학과와 자연계열학과(부)는 수리 40%+외국어 40%+언어 또는 탐구(2과목) 20%를 반영한다.

간호학과는 언어, 외국어, 수리, 탐구(2과목)를 각 25%씩 반영한다. 수리영역은 ‘가’ ‘나’형 모두 가능하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 90%와 출석성적 10%를 전 학년 일괄 합산해 반영하고 학년별 가중치는 없다.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자율전공학부가 신설됐다. 자율전공학부는 신입생을 무(無)전공으로 선발해 특별 지도하고 지원도 한다.

1년간 교양교육원의 교양과정을 이수하며 전공탐색을 위한 과정을 거친 뒤 2학년이 되면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가장 적합한 주(主)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자율전공학부는 고등학교 때 전공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해보지 못하고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여유 시간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컴퓨터정보학부와 미디어정보학부는 IT학부로, 생물학과와 화학과는 생명과학·화학부로 통합했으며,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학과 명칭을 변경했다.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자를 배출하는 ‘프리 로스쿨’로 육성하기 위해 법학과를 법과대학으로 개편하고 정원도 126명으로 늘렸다. 정시모집에서는 64명을 선발한다.

사범대학의 교직 인·적성 구술면접은 문제인식능력과 사고의 논리성 등을 종합해 구술식으로 평가한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