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과 현주엽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LG의 상승세가 거세다. ‘신인 듀오’ 기승호와 이지운이 빈 공간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기 때문.
시즌 초 하위권에서 맴돌다 상승세를 탄 LG가 단독 4위에 올랐다.
LG는 9일 창원 홈경기에서 KTF를 88-83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LG는 KCC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를 홀로 차지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2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지운은 전반에만 3점슛 3개 등 12점을 몰아넣었고, 9순위였던 기승호는 6점을 보탰다. 드래프트 순위는 뒤였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니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이지운은 “형들의 패스가 너무 좋았다. 수비 먼저 충실히 하자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며 겸손해 했다.
이들이 조연이었다면 주연은 브랜든 크럼프였다. 7일 24득점 14리바운드로 동부를 눌렀던 크럼프는 이날도 28득점 11리바운드로 최하위 KTF를 6연패로 몰아넣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