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고속道 뛰어든 개 차에 치이자
동료개가 물어 중앙분리대로 옮겨
고속도로에 잘못 뛰어든 개 한 마리가 차에 치여 쓰러진다. 잠시 후 어디선가 달려온 다른 개 한 마리가 빗발치는 차 사이를 뚫고 쓰러진 ‘친구’를 물어 중앙분리대 쪽으로 힘겹게 옮겨놓는다….
최근 남미 칠레의 고속도로 감시카메라에 잡힌 한 장면이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칠레 방송이 입수해 방영한 이 동영상은 4일 러시아워에 산티아고 인근 고속도로를 헤매던 개 한 마리가 처참하게 차에 치이는 장면을 보여 준다. 이어 어디선가 떠돌이로 보이는 개가 나타나 쓰러진 개를 도로 중앙분리대 지역으로 옮기려 안간힘을 쓴다. 카메라에 찍힌 장면은 거기까지.
고속도로 순찰대가 도착했을 때 차에 치인 개는 이미 죽었다. 동료를 구하려 한 개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칠레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