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을 찾은 일본인 기우치 노리코(木內德子·38) 씨와 친구 2명은 중구 중앙동 국제여객터미널의 관광안내소를 찾았다. 안내소 직원은 부산의 모든 것이 담긴 개인휴대정보기(PDA)인 ‘U-투어 가이드’를 이용할 것을 권했고, 이들은 일본어로 친절하게 안내하는 이 기기를 빌렸다.
U-투어가이드가 추천하는 광복로 테마코스를 둘러보기로 한 이들은 기기의 안내에 따라 부산국제영화제(PIFF) 거리를 찾아 스타의 거리, 핸드프린팅의 거리를 둘러봤고 없는 게 없다는 국제시장 바닥을 누비고 다녔다.
슬슬 배가 고파진 이들은 기기를 검색해 부평동 족발골목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뒤 U-투어가이드의 안내로 용두산공원과 자갈치시장을 둘러봤다. 일본에서 구입한 지도로 목적지를 찾아야 했던 옛날에 비해 훨씬 편리해진 안내시스템에 기우치 씨는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시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음성 및 동영상으로 관광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U-투어가이드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시작했다.
부산역과 해운대, 국제여객터미널,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및 국제선 관광안내소에 비치된 U-투어가이드 기기는 300대. 신분증을 맡기고 하루 또는 1박 2일간 빌릴 수 있으며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한국어로 서비스된다.
특정 지역을 걸어가면서 관광할 수 있도록 ‘내 위치 서비스’는 물론이고 추천 코스대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추천코스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 버스투어, 크루즈투어, 축제투어, 갤러리, 시네마투어 등 테마별 관광 서비스와 관광명소, 맛 집, 숙박,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유용한 정보도 담겨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