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코레일과 손잡고 운행한 ‘관광열차’가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양군은 지난해 말 코레일 충북지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24차례에 걸쳐 계절 및 주제별 관광열차를 운행했다. 1월 ‘환상선 눈꽃열차’, 4, 5월 ‘단양 팔경 나들이 열차’, 8월 ‘청정계곡 관광열차’, 10월 ‘고구려 체험열차’, 11월 ‘단양사랑 산행열차’ 등으로 지역 곳곳의 유명 관광지와 숨겨진 명소를 찾도록 했다.
올 한 해 동안 이 열차를 이용한 관광객은 1만6000여 명.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 해운대역을 출발해 중간 기착지마다 손님들을 태우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이 지역 농산물 구입 등으로 사용한 액수도 4억8000여만 원에 달한다.
단양군은 열차 운행 기간에 단양역 테마공원에 농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하고 마늘 등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했다. 또 관광투어 버스 제공, 관광지 입장료 50% 할인, 관광 안내 전문요원 배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 국내외 여행레저업체 관계자 방송작가 등 380명을 초청해 11차례에 걸쳐 관광설명회와 팸투어를 운영했다.
단양군 관광기획팀 지준길 씨는 “관광열차가 이용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 명소와 특산물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예산을 늘리고 프로그램도 더욱 알차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