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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찌라시 이번엔 뿌리 뽑힐까”

입력 | 2008-12-11 03:04:00


재계, 고강도 검찰수사에 기대감 확산

○…기업들이 자주 고충을 털어놓았던 일부 인터넷매체 및 사이비언론의 ‘사설 정보지(속칭 찌라시) 강매 및 광고 강요 행위’에 대한 검찰의 수사 강도가 예상외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는 기업과 언론 관계의 잘못된 구습(舊習)이 이번에야말로 뿌리 뽑힐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특히 사설 정보지 강매로 피해를 본 일부 대기업에 최근 검찰 수사관들이 찾아와 구체적인 피해 실태를 상세하게 조사하고 돌아가자 기대감이 더욱 확산되는 모습. 한 재계 관계자는 “검찰이 이번 기회에 언론이라는 이름 아래 쓸데없이 기업을 괴롭히는 행위는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귀띔. 검찰 수사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상습적으로 기업을 찾아가 괴롭히던 일부 사이비매체의 횡포도 종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고.

오비맥주 “술배 빼는 직원 포상” 다이어트 캠페인

○…오비맥주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음주 50% 줄이기(50)’ ‘담배 끊기(0)’ ‘허리 사이즈 5cm 줄이기(5)’를 의미하는 ‘50-0-5 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 이 회사는 직원들의 체지방을 측정한 뒤 3개월 후 다시 측정하는 방법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분석하기로 했으며 절주와 금연은 직원이 스스로 체크해 동료들에게 진행 상황을 알리고 있다고. 이 운동을 제안한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은 “술 회사에서 음주량을 줄이자는 제안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영업활동 등 불가피한 업무가 아니라면 음주량을 줄이고 건강을 챙기자는 의미”라며 “이 운동을 모범적으로 시행한 직원들에게는 포상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

금융위 여의도 복귀… 금감원 직원 “기대반 우려반”

○…금융위원회가 내년 1월 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 건물로 돌아오기로 한 데 대해 금감원 임직원들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 3월 옛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직이 확대되면서 서초구 반포동으로 이사한 뒤 금감원 팀장들은 업무 협의 등을 위해 하루 두 번 오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반포동으로 출퇴근을 하다시피 해왔기 때문에 금융위가 합쳐지면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 하지만 금융위에 공간을 내주려면 금감원 일부 부서는 다른 건물로 이전해야 하는 점 때문에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금융위가 자기들 편한대로 왔다 갔다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농협 15% 감원’ 자료 출처 싸고 소동

○…농협중앙회가 현재 1만6000여 명인 인원을 최대 15% 줄이는 방안이 9일 출범한 농협개혁위원회에 참고자료로 제출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자료 출처를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을 벌여. 이 자료는 농협개혁위 회의석상에 놓여 있었으며 첫 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완배 농협개혁위원장은 자료의 출처를 묻는 기자들에게 “농협중앙회가 제시한 안이며 농협개혁위 안은 아니다”라고 설명. 그러자 농협중앙회는 곧바로 “우리는 그런 안을 만들지 않았다”는 해명자료를 냈으며 농식품부는 “실무자가 단순 검토 차원에서 만든 안이며 농협개혁위는 이 안을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해명.

삼성-키움증권, 침체증시에도 고객 늘어 표정관리

○…극심한 증시 침체로 대다수 증권사가 울상을 짓고 있지만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위기 속에서도 고객이 증가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과 브랜드 가치가 높은 증권사를 선호하면서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삼성증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고 ‘데이 트레이딩’을 많이 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저렴한 매매수수료가 강점인 키움증권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위기감이 팽배하면서 증권업계에도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

하이닉스 정부 개입 시사에

“또 상계관세 소송제기 우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5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정부의 간접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하이닉스 측은 ‘상계관세’ 문제가 다시 불거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 이 장관은 8일 “(하이닉스 건에) 직접 개입하거나 지원할 생각은 없다”며 종전 발언을 진화(鎭火).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하이닉스에 대한 정부 지원 또는 역할 등의 단어 및 내용이 포함된 보도는 해외 경쟁사에 의해 모두 검토될 수 있고 상계관세 소송 시 결정적인 증거자료로 악용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호소.

‘北공무원 교육’ 예산 배정에 “현실성 없다” 지적

○…정부가 지난해 “북한 공무원과 학자에게 시장경제를 가르치겠다”며 편성한 올해 예산 3억 원이 교육비 대신 연구용역비로 대부분 집행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주요 공무원들에게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서 시장경제 원리를 교육하고 이들의 유럽 현지 연수 등을 지원하겠다며 올해 예산을 배정했지만 당시에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내년에도 같은 항목에 2억5500만 원의 예산을 배정해 눈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