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일상의 이벤트다. 12월도 이젠 손에 꼽을 만큼 남았다. 얼마 남지 않은 쥐띠 해, ‘스페셜 데이’를 공연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열심히 한 해를 달려온 만큼, ‘잘’ 골라서 지인들과 추억의 이벤트를 만들어보자.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파트너 별로 적절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12월에는 어떤 공연들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을까?
▷뮤지컬 카페인 - 카푸치노 커피를 달콤하게 만드는 바리스타와 와인의 달인 소믈리에의 러브스토리.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얻으려고 덧니와 뿔테안경을 이용해 ‘변장’을 하고 접근한다.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는 연인들에게 추천하는 소극장 뮤지컬이다.
▷뮤지컬 두드림러브 - 성격이 앙칼진 PD와 가난한 가수 커플이 이혼의 위기를 맞는다. 특별한 마법으로 사랑을 되찾으려는 커플, 세월을 되돌릴 수 있을까? 노래만 42곡, 사랑이 흔들리는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 첫사랑을 찾는 여자를 도와주던 ‘의뢰인’ 남자가 결국 그 여자와 연인이 된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는다면 판타지를 채울 수 있는 공연이다. 사랑을 고백하려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 선인과 악인 양면성을 동시에 지닌 인물, ‘지킬’이면서 ‘하이드’ 박사의 환상스릴러, 지킬 박사가 사랑한 대상은 관능적인 루시인가? 지고지순한 엠마인가? 서로의 관계가 무덤덤해진 ‘아주 오래된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뮤지컬 싱글즈 - 닭살이 돋을 만한 노래와 대사를 배우들이 대신해서 들려줬으면 바라는 연인들, 발랄하고 들뜬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영화 ‘싱글즈’가 원작이다.
▷뮤지컬 헤드윅 - 성전환수술에 실패해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세상에서 소외된 록가수를 다룬 작품, 몇 번의 헤어짐을 거듭하고 다시 교제 중인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쇼의 화려함 못지않게 가슴 저린 사랑의 메시지가 강하다.
▷연극 보고 싶습니다 - ‘퓨전신파극’으로 불리며 2002년부터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는 그리움에 관한 연극이다. 다른 공연 티켓만 소지하고 있어도 50% 할인 받는다.
▷연극 민들레 바람 되어 - 객석에서 훌쩍훌쩍 눈물 콧물을 훔치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최진실, 김승우 주연의 영화 ‘고스트맘마’처럼 죽은 부인이 살아있는 남편에게 재혼한 부인과 딸의 안부를 당부한다.
▷연극 클로져 - 올해만 세 번째 공연이다. 정보석과 데니안이 주인공이다.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 ‘클로져’를 감동 깊게 본 연인이라면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연극 너만 사랑할 수 있어 - 부인의 기억상실증 탓에 지극정성 부인을 보살피는 남편의 이야기다. 크게 격정적이지 않으면서 잔잔한 멜로물을 보고 싶은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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