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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특집]주말 가족 나들이는 천안 지하철 여행 어때요?

입력 | 2008-12-15 03:00:00


‘온양에서 온천욕을 즐긴 뒤 천안에선 순댓국밥을 먹고….’

수도권 전철의 신창(순천향대)역 연장 운행은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의 주말 스케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담없는 가벼운 나들이를 꿈꾸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이 될 듯하다. 전철로 2시간도 안되는 거리에 수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신창(순천향대)역=역에서 시내버스로 불과 10분 거리에 도고온천이 있다. 200년 역사를 지닌 수온 25도의 냉광천으로 동양 4대 유황온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도고에는 호텔 1개와 가족형 콘도 3개, 모텔 10여 개가 있다. 공중탕, 사우나탕, 유수풀장 등이 있으며 올 7월 문을 연 파라다이스 도고스파에서는 놀이와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인근의 세계꽃식물원은 4만 m² 크기로 듈립, 백합 국화, 베고니아 등 세계 각국 꽃을 사계절 볼 수 있는 꽃의 천국이다. 041-544-0747

▽온양온천역=역에서 내리면 온양민속박물관과 현충사로 가는 시내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민속박물관에는 2만여 점의 민속품이 전시돼 있다. 041-542-6001.

1966년 조성된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는 잘 가꿔진 조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찾아온 보람을 느낄 수 있다. 041-544-2161

아산시내의 온천들은 13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58도의 고열 라듐온천으로 조선시대에는 세종, 세조, 영조 등 여러 임금이 온궁을 짓고 온행을 즐겼다. 온양관광호텔 안에는 옛 임금과의 사연이 담긴 어의정, 신정비 등이 있다.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에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성당이 있다. 110년의 역사를 가진 순교성지성당으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 6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기도 했다. 041-533-8181

▽천안역=천안역과 고속터미널에서 400번, 350번 시내버스를 타면 천안시 목천면에 있는 독립기념관에 갈 수 있다.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으로 애국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심을 되새길 수 있다. 041-560-0114

독립기념관에서 조금 더 가면 천안시 병천면에 유관순 열사 생가와 사적지가 있다. 또 유 열사의 동상, 초혼묘, 유 열사가 다니던 매봉교회도 만날 수 있다. 041-521-2821

유 열사가 만세운동을 불렀던 아우내장터에는 1990년 초부터 순대거리가 조성됐다. 30여 개의 순대집이 저마다 특색 있는 맛으로 손님을 유혹한다. 병천순대는 돼지곱창 안에 선지 이외에는 야채로만 속을 채운 게 특징. 야채는 들깨 찹쌀 배추 마늘 파 고추 당면 등 15∼ 20가지 양념이 들어가며 아우내순대라고도 불린다.

아우내 5일장(끝자리 1, 6일)이 열리는 날이면 서울과 수도권, 인근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인근에는 사계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상록리조트도 있다. 041-560-9011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