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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섬유시장서 살아남으려면 바이어들과 만남 늘려라”

입력 | 2008-12-15 03:01:00


KOTRA ‘불황기 보고서’

‘불황기에 섬유 수출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바이어들을 집중 공략하라.’ KOTRA는 14일 ‘금융위기 후 미국 섬유시장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불황이 심화되는 미국 섬유시장에서 한국 수출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바이어 접촉을 늘리고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나누는 등 적극적인 바이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우선 ‘불황일수록 바이어와의 직접 만남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KOTRA 관계자는 “불황기일수록 바이어들은 섬유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을 까다롭게 본다”며 “오히려 지금 바이어를 자주 만나면 불황에 통할 제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 시장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바이어와 과실(果實)을 나누라’는 충고도 나왔다.

이 보고서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생긴 환차익을 한국 업체만 독차지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바이어가 말하기 전에 가격을 낮춰줘 ‘어려울 때 친구’라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어려울 때 쌓은 신뢰가 오래가기 때문에 향후 원화가치가 높아졌을 때 바이어에게 가격을 올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KOTRA 보고서는 “제품이 좋을수록 신속한 생산 및 운송이 필요하다”며 “경쟁업체보다 2주 먼저 입고할 수 있으면 가격은 문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빠른 운송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