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8번홀(파5)을 마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홀에 있는 공을 꺼내 입을 맞췄다. 그리고 자신을 지켜보는 갤러리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비록 대회 3연패는 놓쳤지만 ‘골프 여제’의 마지막 샷은 깔끔한 버디퍼트였다.
소렌스탐은 1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두바이레이디스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우승컵을 안은 안야 몽크(독일)와는 7타 차. 소렌스탐은 2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두바이레이디스마스터스는 LET투어의 시즌 마지막 대회. 5월 은퇴를 선언한 소렌스탐은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렉서스컵을 끝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끝냈지만 이 대회 3연패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가족과 함께 두바이행 비행기를 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