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에 대한 차별을 넘어!’
미국 음악시장 도전에 나선 가수 세븐(사진)이 미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얼굴색은 문제 될 것 없다.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며 인종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3일 오후 9시(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프리몬트 스튜디오에서 공연을 가진 세븐은 이에 앞서 시애틀타임즈와 인터뷰를 갖고 “나는 미국인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아시아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다”면서 “음악은 세계 공용어이다. 내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내 얼굴색이 어떤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미국인들에게 나의 춤과 노래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시애틀타임즈는 세븐의 인터뷰와 함께 그의 미국 진출 준비 과정을 12일 보도했다.
2006년 여름부터 미국 LA에 머물며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준비해온 세븐은 유명 프로듀서 다크 차일드, 노이즈 트립 등이 프로듀싱한 곡에 스리식스마피아, 페뷸러스 그리고 릴 킴 등 유명 래퍼들과 호흡을 맞춰 6곡을 완성했다.
아울러 뉴욕, LA 등지에서 몇 차례 프리뷰 파티를 벌였지만, 아직 현지 메이저 레코드사와 음반발매 계약을 하지는 못했다.
미국도 음반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장당 판매량 50만장 이하의 가수와는 쉽게 음반계획을 하지 않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세븐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동양인이어서 현지 레코드사들이 계약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동양인이 미국 음반시장에서 성공한 경우는 아직 한 차례도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을 잘 아는 세븐은 핸디캡이 될 수 있는 ‘동양인’이란 조건을 오히려 서양인들이 가질 수 없는 신선함과 새로움으로 승화시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세븐은 인터뷰에서 “나와 릴 킴이 호흡을 맞췄다. 이 정도면 신선한 시도가 아닌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븐은 다음달 미국에서 ‘걸스’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하고 정식으로 미국시장에 도전한다.
보아가 10월 ‘이트 유 업’을 미국 아이튠스를 비롯한 여러 음악사이트에 발표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세븐은 “숫자 7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모두의 행운이 되고 싶다. 내 노래로 모두에게 행운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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