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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방문 부시, 날아온 신발에 맞을 뻔

입력 | 2008-12-15 11:21:00


이라크를 깜짝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 기자회견 중 이라크인 기자가 기습적으로 벗어던진 신발에 맞을 뻔한 소동이 벌어졌다.

부시 대통령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사저에서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던 중이었다. 앞에서 세번째 줄에 앉아있던 한 방송사 기자가 갑자기 신발을 벗어들고 일어나면서 부시 대통령을 향해 소리치며 하나씩 던진 것.

그는 약 4.5m거리에서 "이것이 바로 작별의 키스다, 이 개야"라고 외치며 신발을 던졌다.

부시 대통령은 연이어 날아 온 신발을 가까스로 피했고 양국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그 기자를 회견장 밖으로 끌어내려 했으며, 그는 별다른 저항없이 순순히 나가 사태는 일단락됐다.

아랍국가에서는 신발을 던지는 것은 상대방에게 가장 큰 모욕적인 행위로 간주된다.

부시 대통령은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나는 신발에 맞이 않았다. 내겐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고 말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임기중 4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최근 체결된 미-이라크 안보협정을 기념하기 위해 예고 없이 이라크를 전격 방문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