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를 깜짝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 기자회견 중 이라크인 기자가 기습적으로 벗어던진 신발에 맞을 뻔한 소동이 벌어졌다.
부시 대통령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사저에서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던 중이었다. 앞에서 세번째 줄에 앉아있던 한 방송사 기자가 갑자기 신발을 벗어들고 일어나면서 부시 대통령을 향해 소리치며 하나씩 던진 것.
그는 약 4.5m거리에서 "이것이 바로 작별의 키스다, 이 개야"라고 외치며 신발을 던졌다.
부시 대통령은 연이어 날아 온 신발을 가까스로 피했고 양국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그 기자를 회견장 밖으로 끌어내려 했으며, 그는 별다른 저항없이 순순히 나가 사태는 일단락됐다.
부시 대통령은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나는 신발에 맞이 않았다. 내겐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고 말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임기중 4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최근 체결된 미-이라크 안보협정을 기념하기 위해 예고 없이 이라크를 전격 방문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