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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st]우아한 얼굴 고요한 파워…아우디 ‘A4’

입력 | 2008-12-16 02:59:00


그동안 신차가 없어서 고민이 많았던 아우디코리아에 신형 ‘A4’(사진)라는 선물이 도착했다.

시승을 위해 탁송돼 온 하얀색 A4의 모습은 우아했다. 물결 모양 헤드라이트와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주행라이트는 이제 아우디의 얼굴로 안착했다는 느낌이다. 이는 BMW의 ‘엔젤아이’처럼 아우디만의 강력한 인상을 만들었다. 리어 램프는 세련되게 바뀌었고 머플러의 트윈 팁은 꽤나 박력 있어 보인다. 그러나 머플러 팁의 크기에 비해 배기음은 조용한 편이다.

아우디의 또 하나의 패밀리 룩인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제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신형 라이트와의 조화로 부드럽게 보여 전면 라인의 완성감이 돋보인다. 새롭게 바뀐 시트는 모양이 미래지향적이다. 물 흐르듯 내려앉은 선이 이색적이고 그 모양만큼 앉는 느낌도 좋았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각종 스위치의 디자인과 간결해진 인테리어다. 절제된 무늬목과 크롬이 조화를 이루었고 조작 감성이 매우 좋고 고급스러워졌다.

전동식 주자 브레이크 스위치, 시동 스위치와 함께 정차 중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잡아 주는 홀드 어시스트 시스템까지 들어가 럭셔리의 수준도 높아졌다.

게다가 현가장치(서스펜션)를 세단, 스포츠카, 또는 나만의 세팅으로 조절할 수 있는 ‘드라이빙 셀렉트’ 기능까지 더해져 경쟁 모델의 편의장치를 압도한다.

드라이빙 셀렉트 시스템은 서스펜션뿐만 아니라 운전대의 조향감과 변속기의 반응까지 동시에 조절한다. 이 때문인지 콰트로의 단점이던 무딘 핸들링 반응마저 경쾌하게 바뀌었다.

엔진은 기존 모델에 비해 11마력 높아진 211마력을 발휘한다. 가속반응은 높아진 마력 이상으로 다가온다. 터보엔진의 단점인 가속 지체현상이 거의 없이 1500rpm부터 6500rpm까지 꾸준하게 차체를 밀어 준다.

제원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9초. 최고 속도는 시속 210km에서 제한된다. 주행감성도 좋아졌지만 엔진과 외부소음의 차단도 높아져 구형 모델에 비해 정숙해졌다.

커진 차체 덕분에 여유 있는 트렁크 공간과 넓어진 뒷좌석은 중형차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업그레이드된 신형 A4는 다이내믹해진 성능과 디자인, 편의장치로 당분간 경쟁자들과의 거리를 벌린 채 앞서 갈 것 같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