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지사 전용 공간으로 사용되던 경남도지사 관사가 여러 기능을 갖춘 ‘경남도민의 집’으로 탈바꿈했다.
경남도는 창원시 용호동 9884m²에 자리 잡은 옛 도지사 관사에 9억2000만 원을 들여 도민의 집으로 바꾸는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곧 현판식을 갖고 도민들에게 개방한다.
연면적 693m²의 2층짜리 본관과 103m²의 부속 건물로 이뤄진 관사는 도정(道政) 역사실과 역대 도지사 기록실, 도정홍보실, 투자 상담 및 대외교류관 등으로 꾸며졌다.
1층 연회장 자리에 들어선 도정역사실에는 경남이 탄생할 때까지의 역사를 설명해 주고 진주와 부산을 거쳐 창원 도청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자료가 전시됐다.
도지사 기록실에서는 역대 관찰사, 도지사 관련 자료와 주요 협약서, 해외순방 기념품, 집기 등이 진열됐다. 방문객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졌다.
도정홍보실에는 남해안시대와 이순신 프로젝트 등 주요 시책을 소개한다. 2층은 외국 사절이나 자매결연 단체 방문자들을 접견하고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진행할 수 있다.
정원은 산책로와 어린이 견학코스로 개방하고, 어려운 계층을 위한 야외결혼식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984년 4월 준공해 역대 지사들이 줄곧 사용해 오던 관사는 2003년 12월 당시 김혁규 지사가 사용을 중단한 이후 활용 방안을 놓고 논란을 거듭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