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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정 미니홈피 마지막말 “고맙습니다”

입력 | 2008-12-16 10:24:00

故 박광정씨의 미니홈피 대문.


15일 오후 폐암으로 사망한 탤런트 고(故) 박광정의 미니홈피 대문에 남아있던 마지막 말은 "고맙습니다" 였다.

그는 미니홈피 대문에 "고맙습니다"라고 적은 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단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이라는 노래 '소원'의 가사와 함께 미니 홈피를 찾은 자신들의 팬들에게 "건강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미니 홈피 자유게시판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은 2005년 6월24일 '할리우드 무명 배우들의 삶'이란 기사였다.

박광정은 할리우드에서도 등록 배우 중 0.05%만 스타이며 절반 이상은 돈 한 푼 벌지 못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옮겨 게시판에 올린 뒤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겠지요. 견뎌내는 것이 힘들겠지요. 그래도 견뎌내야 하는 일"이라고 덧글을 달아 놓았다.

한편 박광정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그의 미니홈피에는 애도를 표하는 글을 남기러 온 누리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박광정, 폐암으로 사망

배우 박광정(46)이 폐암으로 15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3월 폐암 선고를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박광정의 한 측근은 “15일 오후 9시40분께 서울대병원에서 유명을 달리 했다”고 밝혔다. 영안실은 이 병원 영안실 1호실에 마련돼 있는 상태다.

박광정은 폐암 선고를 받기 직전까지 MBC 드라마 ‘뉴 하트’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열정을 불태웠다.

또 극단 파크의 대표이자 연출가로서도 연극계에 큰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박광정은 92년 연극 연출가로 데뷔해 그동안 영화 ‘물고기 자리’ ‘자귀모’ ‘넘버3’ 등에 출연, 연기파 배우로 명성을 떨쳤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화보]폐암으로 사망한 배우 박광정 생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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