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미래포럼 토론회
중도 보수를 표방하고 출범한 한국문화미래포럼(대표 정진수)이 16일 “앞으로 좌우 이념 논쟁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미래포럼은 이날 ‘새 정부의 문화정책의 방향’ 대토론회에 앞서 발표한 ‘2008 매니페스토’라는 선언서에서 “미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처럼 포퓰리즘을 등에 업고 구차스럽게 잔명을 이어가는 좌파 세력들의 책동이 되풀이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좌파 이데올로기는 생명력을 소진했다고 판단해 우리가 먼저 이념 논쟁의 불씨를 지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설가 복거일 씨는 대토론회에서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으면서 자유주의에 대한 반감이 일어난 데 대해 “이번 금융위기는 시장이 너무 많은 자유를 누려서가 아니라 주로 (미국) 정부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유주의는 문화의 진화에 가장 잘 어울리고 호의적인 개념”이라고 말했다.
홍정선 인하대 교수는 “한국의 예술단체들이 적대적인 이념적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과 속도에 대한 견해차에 의해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지는 발전을 기대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강봉석 문화체육관광부 정책국장은 “문화 콘텐츠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콘텐츠 기술 개발의 지원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김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