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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인사구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입력 | 2008-12-17 03:06:00


수달-삵 등 멸종위기종 서식… 건축물 신·증축 제한

환경부는 강원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 일원 해안의 안인사구(砂丘·모래언덕)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면적이 23만3964m²에 달하는 안인사구는 모래시료에 의한 연대측정 결과 최소 24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구지대 서쪽에는 약 8000년 전의 고사구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인사구는 동해안의 경관 변화와 해수면의 변동 기록을 보존하고 있으며 자연생태계도 우수해 보전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곳에는 곰솔식재림과 통보리사초군락, 갯메꽃군락이 발달하는 등 총 62종류의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 삵, 물수리 등을 포함해 239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안사구는 폭풍이나 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작물 주택을 보호하고 지하수를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의 신증축이나 야생 동식물의 수렵과 채취가 제한되지만 농사 등 주민의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